‘산업에 문화 채색’…완주산단, 전국 최초 ‘문화선도산단’ 선정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25 16:35:19

전북 완주 일반산업단지가 전국 최초의 ‘문화선도산단’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단순 생산공간이었던 산단이 문화와 창의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변모하면 청년층 유입과 근로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완주 산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 공모에서 경북 구미, 경남 창원 등과 함께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북은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산단을 선도하게 됐다.

문화선도산단은 단순한 산업 공간을 넘어 문화와 창의가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산단의 회색빛 이미지를 개선하고, 청년층과 근로자,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완주 산단 문화선도사업은 2028년까지 4년간 추진되며, 국비 400억원 등 총 67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완주군과 협력해 완주산단의 자동차 산업 특성과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결합한 콘텐츠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을 주제로 한 랜드마크 건립과 청년 디자인 리빙랩 운영, 산업단지 문화 브랜딩 사업을 통해 산단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산단의 무채색 이미지를 탈피하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도시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거리의 경관을 개선하는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과 낡은 공장 내·외부를 리모델링하는 ‘노후공장 청년친화 새단장(리뉴얼) 사업’을 병행한다.
청년문화센터 조성, 청년 공예인을 위한 오픈스튜디오 지원, ‘문화가 있는 날’ 운영 등을 통해 근로자는 물론 지역 주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산업단지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산단이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문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복합 생태계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사업 선정은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산업단지 모델을 전북이 선도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전국을 대표하는 사례가 되도록 군과 협력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향후 한국산업단지공단 컨설팅을 거쳐 세부 추진 계획을 확정한 뒤, 도와 군, 공단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