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로컬 콘텐츠와 브랜드, 지역 기반 창업이 어우러진 ‘로컬크리에이터 경제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25일 도청 한라홀에서 ‘2025년 제1차 경제정책 전략회의’를 열고 제주 전역에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과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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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25일 도청 한라홀에서 ‘2025년 제1차 경제정책 전략회의’를 열고 제주 전역에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과 실행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
이날 도지사와 관련 실국장, 창조경제혁신센터, 도시재생센터, 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비롯해 세화리 지역에서 활동 중인 로컬 크리에이터들도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은 ‘크리에이터 경제생태계: 사례와 모색’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 콘텐츠와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크리에이터 경제 가능성과 제주도의 새로운 지역경제 모델로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최 본부장은 특히 △크리에이터를 통한 경제규모 확대 △콘텐츠 생태계 구축 △크리에이터타운 전략 △이주민과 도민을 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도시 조성 △7년간의 로드맵 설정 등을 핵심 제안으로 제시했다.
토론에서 카페와 식품제조업을 운영하는 김정아 대표는 “세화리는 제주 최초로 플리마켓이 열린 곳으로,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자연스럽게 마을에 스며들어 지역 주민들과 협업하며 활발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러면서 “로컬 크리에이터들은 유연하고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행정에서 판을 마련해 주면 신나게 참여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지역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과 마을, 크리에이터 간 열린 소통을 강조했다.
육가공 제조 공장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조익현 대표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의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 특성을 살린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며 “지역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형 크리에이터 경제 모델은 단순한 소규모 창업 지원이 아닌, 지역의 정체성과 창의성이 결합된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제주다움에 기반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도내외 크리에이터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한 임대료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 지원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만들기지원센터와 도시재생센터의 역할을 새롭게 구성해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크리에이터 경제 모델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 6일 구성한 ‘로컬크리에이터 경제모델 구축 및 로드맵 수립 협의체’ 중심으로 상반기 중 후속 회의를 개최해 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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