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섬 특별자치군’ 도입을 위한 정책 포럼에 참석했다.

울릉·신안·옹진군과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 날 포럼은 ‘섬 자치행정 모델 개발 연구’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섬 지역의 행정·재정적 자립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 3군(郡)은 지난 2024년부터 섬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행정 편익을 증진하고 섬 특성에 맞는 자체 모델 개발과 자치제도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하고, 새로운 자치행정 모델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을 비롯해 이상휘, 서삼석, 배준영 국회의원, 신안군 박우량 군수, 옹진군 문경복 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방 자치연구소와 한국행정연구원도 연구기관으로서 참여해 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울릉군에서는 남한권 군수를 비롯해 울릉군의회, 이장 협의회, 관내 기관단체, 주재 기자 등 지역 주민 40여명이 장거리 이동이라는 여건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해 섬 자치행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의를 보여줬다.
이어진 정책 토론에서는 한국법제연구원 최환용 선임연구위원이 ‘섬 자치행정 특별법안’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으며 제주대학교, 국회 입법조사처, 강릉원주대학교, 한국행정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차례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섬 지역의 행정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울릉군 뿐만 아니라 모든 섬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안군, 옹진군과 협력해 섬 지역의 자치권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도서 지역의 행정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안경호 기자 asia-a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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