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공세속 유통 책임경영 의지
김상현 부회장 ‘해외 사업 육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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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의 공세와 쿠팡의 선전으로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롯데그룹의 한 축인 유통 부문의 해외사업 등에서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서다.
롯데쇼핑은 24일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는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이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 중 25일 주총이 예정된 롯데칠성의 사내 이사직은 연임하지 않는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의 복귀에 대해 “그룹의 한 축인 유통 부문을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쇼핑 정기 주총에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본격 육성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고부가·글로벌 사업을 통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수의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디지털 광고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많은 고객 구매 정보 등을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AI) 과제를 추진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서 매장 내 전광판과 온라인 검색창 등을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본격화하고 실시간 가격 비교와 자동발주시스템 등 유통에 특화한 AI 기술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 진출과 관련해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와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성공모델을 기반으로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 수출을 미국, 동남아 등으로 추진해 해외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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