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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서 자리에 앉으며 미소 짓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날 “드디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 대통령 권한대행뿐 아니라 국무총리 직무대행, 경제부총리, 각종 재해재난에 따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까지 ‘1인4역’을 맡았다.
“행사가 많다 보니 부총리로 오는 건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오는 건지, 총리 대행으로 오는 건인지 헷갈린다”는 발언이 그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88일간의 ‘대행의 대행’ 기간 공교롭게도 국가적 재난이 잇따랐다.
지난해 12월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했다.
2월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사고, 여수·제주·부안 일대의 어선 전복·화재사고도 있었다.
이달에는 공군 전투기의 포천 민간 오폭 사건도 있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군 통수권자로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여야 했다.
권한대행 마지막 주말에는 산불이 경북·경남·울산 산불에 대응해야 했다.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중대본 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했다.
바쁜 일정 탓에 점심과 저녁 식사 대부분을 외식 없이 정부서울청사 내에서 구내식당이나 도시락, 샌드위치, 배달음식 등으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아 국정의 중심을 잡아주신 최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한 분 한 분이 정말로 수고하시는 모습을 제가 언론을 통해서 봤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외교·안보, 경제·통상, 사회 등 분야별 국정 현안을 점검하고, 부동산·물가 등 민생과 직결된 주요 현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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