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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C·美 캘퍼스·캘스터스, 고려아연 주총 안건에 힘 실어

고려아연 CI·영풍 CI 사진각사
고려아연 CI·영풍 CI. 사진=각사
영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PIRC와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캘퍼스(캘퍼스) 및 캘리포니아 교직원 연금 캘스터스(캘스터스)가 고려아연 현 경영진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을 표했다.
 
24일 고려아연은 PIRC와 캘퍼스 및 캘스터스로부터 이사수 상한과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등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에 따르면 PIRC는 최근 발간한 고려아연 정기 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PIRC는 '이사 수 상한 설정'과 관련해 MBK파트너스·영풍 측 제안대로 20명 이상의 후보를 무더기로 선출할 경우 "과도한 이사회 구성으로 인한 비효율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사 선임 안건 관련, PIRC는 후보직을 사임한 권재열 후보를 제외하고 이사회가 추천한 5명 혹은 7명 전원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반대로 MBK·영풍 측 추천 후보 17명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인물로 간주되지 않는다"며 전원 '반대' 의견을 냈다.
PIRC는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이 부결되는 경우에는 총 25명의 후보 가운데 12명에 대해서만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출할 것을 권고했다.
이 경우 역시 이사회 추천 후보 7명에 대해서는 전원 '찬성'을, MBK·영풍 측 추천 후보 17명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를 각각 권고했다.
캘퍼스와 캘스터스 역시 모든 안건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캘스터스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 5명 가운데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했고,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서는 △김보영 △제임스 앤드류 머피 △정다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MBK·영풍이 추천한 17명의 후보 중에선 5명을 지지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선임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처럼 기관투자자 및 개인 주주분들이원하는 것처럼 현 경영진 체제 속에서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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