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이 주거환경 개선 우수사례로 떠오르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빌라관리사무소는 관리 주체가 없어 주민 간 갈등이 잦은 빌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북구가 직영으로 공동시설 관리, 청소, 순찰, 주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기도 시흥시청 주택과와 시흥시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들은 이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강북구를 찾았다.
이날 방문단은 빌라관리사무소 사업 설명을 들은 뒤 번1동 빌라관리사무소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시흥시 관계자들은 추진 절차와 운영 방식 등 사업 전반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약 한 시간 동안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 시흥시 관계자는 “정말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라며 “주민 만족도 등 성과가 뛰어나 참고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강북구가 추진하는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은 노후화와 관리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공동주택 입주민들에게 각종 생활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에서 채용한 빌라관리사무소 매니저가 각 사업구역을 순회하며 청소, 안전순찰, 시설유지, 주차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3년 7월 개최된 ‘2023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동체 강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지난해 12월에는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정책대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서울시 모아센터를 비롯해 동작구, 강서구, 도봉구 등에서도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하고 연계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북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을 지역 특성에 맞춰 보완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선도적인 소규모 공동주택 관리사례로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는 2023년 3월 번1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미아·송중, 수유2동에도 빌라관리사무소 문을 열었다.
올해 총 8개 동으로 사업구역을 확대하고, 주민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마을문화행사 추진, 무료법률상담실 운영, 범죄예방환경 구축 모색 등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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