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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보다 경제적” 친환경·가성비 LPG, 이유 있는 부활

하이브리드 차보다 저렴하고 유지비도 적어

기아 K8 LPG.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과거 액화석유가스(Liquefied Petroleum Gas)를 연료로 하는 LPG차는 출력이 낮다는 이유로 디젤(경유)에 밀려 외면 받아 왔다.
또 겨울철 시동의 어려움도 문제로 지적됐으며 승차감 지적도 많았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LPG차를 운행해 보니 일반 내연기관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기술의 발전 덕에 안전성을 시작으로 부드러운 승차감이 더해졌고, 주행 성능의 개선과 첨단 안전 사양이 도입된 덕이다.

시승차는 K8 LPG 모델이다.
이 차의 총 배기량은 3470cc로 최대 32kgf·m를 낸다.
가솔린 3.5 모델의 36.6kgf·m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고배기량 엔진의 탑재로 주행시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일상 영역에서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에는 충분한 성능 이상을 보였다.
또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도 답답함 없이 출발했다.

‘NVH(소음·진동·마찰)’면에서는 비교 대상이 됐던 디젤차에 비해 크게 안정적이다.
LPG는 가솔린 차량과 유사하게 엔진 소음과 진동이 적어 더 좋은 승차감을 낸다.

여기에 더해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하면 한층 부드러운 승차감은 물론 연비까지 잡는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K8 실주행 결과 리터당 최대 7.9km를 보였다.
이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에코 모드를 적용하지 않은 수치다.
시승은 노멀 모드에 히터 열선 등 일상 주행과 동일한 환경으로 진행했다.
K8 실주행 결과 리터당 최대 7.9km를 보였다.
이동준 기자
특히 LPG차는 경제적 측면에서 일반 내연기관(가솔린)이 탑재된 차를 크게 앞선다.

LPG보다 높은 연비를 기록하는 하이브리드 차가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기준 자동차 업계에서는 약 10년을 운행해야 하이브리드의 더 비싼 찻값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게 대부분의 견해다.
LPG 최저가는 지난 14일 기준 980원대지만 가솔린은 1700원대였다.

차량 구매비용과 수리비, 저렴한 연료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LPG차가 하이브리드 차보다 경제적인 것이다.

이런 특장점은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먼저 파악했다.
LPG차는 경제침체 속에서도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로 기록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2024년 1년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차량은 총 136만4750대로 전년대비 9만3032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PG차는 2023년 6만8620대에서 지난해 16만2353대로 9만3733대가 증가했다.
1t LPG화물차와 택시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경제성을 이유로 관심을 가지는 개인 운전자도 많아지고 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뛰어난 경제성에 더해 디젤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수송용 연료의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국내 화물차 시장에도 친환경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LPG 차량 구매자들의 40%가 경제성을 선택했을 정도였다”며 “LPG는 가솔린과 동등한 수준의 주행 성능을 제공하면서, 연료비는 가솔린차의 8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출가스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점점 줄어드는 디젤차 시장의 일부를 LPG차가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료비, 유지비 부담이 적은 LPG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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