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2047명을 상대로 조사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 지지층의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진 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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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
이시바 총리가 중의원(하원) 초선 의원 15명에게 10만엔 상당 상품권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정치적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자민당 지지층의 이반은 정권에 큰 타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품권 문제가 지지율 하락의 결정타가 되고 있음은 세부 조사에서 잘 드러났다.
이른바 ‘상품권 스캔들’과 관련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가 27%에 그친 데 반해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3%를 차지했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정책에 기대할 수 없어서’를 꼽은 응답자는 지난달 28%에서 이번에 12%로 줄어든 반면, ‘총리의 지도력에 기대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은 지난달 64%에서 이번에 78%로 증가했다.
자민당이 파벌 비자금 사건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출범한 이시바 총리에 대해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 참패 때도 지지를 거두지 않았던 여당 지지층이 상품권 사태를 지켜보면서 태도가 싸늘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니치는 “정치와 돈의 문제에 대한 대응에 관한 기대를 받았던 이시바 총리 본인에게 돈 관련 문제가 떠올랐다”며 “지지층 사이에서 기대가 있었던 만큼 배신감이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총리가 자신의 장점을 스스로 지워버렸다는 견해가 나온다”고 전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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