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이 지난 19일 관내 경로당 2개소에서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졸업식은 사곡면 분회 경로당과 금성면 대리3리 경로당에서 열렸다.
졸업생 16명(사곡면분회 7명, 대리3리 9명)은 평균 나이 83세로, 문해 강사와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취의 기쁨을 나눴다.
이들은 2022년 초등 1단계 과정에 입학해 3년간 120주, 총 72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 초등학력 인정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98세 최고령 졸업생은 "배움의 기회가 없어 한이 되었지만, 이번에 초등학교 학력을 취득하고 졸업까지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력 인정제’는 초등학력을 갖추지 못한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문해교육 과정이다.
6년간의 초등 전 과정을 3년 만에 이수하면 교육감 명의의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졸업 사례는 의성군이 2012년 성인 문해교육을 시행한 이후 최초의 사례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높은 학업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의성군에서는 매년 평균 24개 경로당에서 303명의 주민이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3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전 과정을 완수한 어르신들의 노력과 열정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100세 시대에 맞춰 성인 학습자들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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