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크로밀 엠브레인 제공 |
어느덧 새해가 지나고 새 학기가 시작된 3월이다.
연말연초에 세운 올해 목표들은 아직 잘 지켜지고 있을까.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많은 사람이 새해에 다짐했던 결심이 옅어지고 그 열기가 점차 식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어 학습도 마찬가지다.
짧은 시간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단기 영어 학습 플랫폼’은 연초 대비 관심도가 줄어들며 사용자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21일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의 ‘영어 학습 플랫폼’ 이용 분석에 따르면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앱) ‘듀오링고’는 단기간의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이용자 확보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반짝 관심을 끄는 다른 학습 앱들과 달리 듀오링고가 장기적인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해 초부터 설치자 수가 가파른 증가 추이를 보였는데, 같은해 9월에는 ‘스픽’과 ‘말해보카’를 제치고 설치율 순위 1위로 올라서며 무려 137.9%의 신장률(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했다.
통상 학습 앱 이용률은 연말·연초에 정점을 찍고 점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새해 학습 목표를 세운 사용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학습 의지가 약해지는 현상과 맞물린 결과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학습을 유지할 수 있게 유도하는 전략이 영어 학습 앱의 지속 성장에 중요한 관건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듀오링고는 전반적인 이용자 감소 추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연초뿐만 아니라 학습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이용자 수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결과였다.
업계는 광고 기반 무료 모델을 유지하면서 초기 접근성을 높이고,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활용한 학습 시스템 등의 운영이 주효한 것으로 본다.
여기에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시장의 경쟁의 심화로 다운로드 수 증가만으로는 시장 내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졌다.
따라서 학습 지속성을 높이는 전략이 주요 차별화 요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관계자는 “연초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관심을 학습 습관으로 정착시키고, 충성도 높은 이용자 확보가 학습 앱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