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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저속노화’ 바람이 분다

싱그러운 봄 기운과 함께 유통업계가 제철 채소와 해산물을 활용한 ‘저속노화’ 메뉴를 연이어 선보이며 MZ세대 건강 트렌드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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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트렌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저속노화 식단이란 붉은 고기와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과 고염분, 단순 당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 통곡물, 해산물, 과일 중심으로 식사를 구성하는 웰빙 식문화 트렌드다.

21일 우아한형제들이 지난달 발행한 ‘배민트렌드 2025 봄·여름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1%가 메뉴 선택 시 건강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65.1%는 건강한 식단을 위해 추가 비용 지불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신선한 재료 사용과 영양 성분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건강 관심도를 반영하고자, 신선한 제철 재료를 적극 활용하여 영양 균형은 물론 맛까지 충족시키는 다양한 건강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자사의 상품밥 브랜드 ‘햇반’에 건강에 좋은 재료들을 추가하며 상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솥 밥의 원리를 토대로 다양한 곡물, 버섯, 채소 등을 담은 ‘햇반 솥밥’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4년 햇반 솥밥의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지난달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

롯데웰푸드는 단백질 기반의 균형 영양식 브랜드 '파스퇴르 단백질+(플러스)'를 론칭했다.
저당으로 설계해 단백질뿐 아니라 풍부한 영양소 보충이 가능한 파스퇴르 단백질+ 제품 2종을 출시했다.

롯데웰푸드는 기존 단백질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설계한 파스퇴르 단백질+ 브랜드를 통해 시니어케어 시장부터 본격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CJ푸드빌 제일제면소는 봄 시즌을 맞아 ‘여수 꼬막’을 활용한 신메뉴를 내놓았다.

‘여수 꼬막 간장 비빔국수’는 탱글탱글한 여수 꼬막과 특제 간장 양념이 어우러져 상큼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여수 꼬막 비빔국수’는 매콤달콤한 비법 양념장에 달래 등 향긋한 봄 나물을 더해 계절감을 살렸다.
‘여수 꼬막 무침’은 쫄깃한 여수 꼬막과 아삭아삭한 채소, 새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로 감칠맛을 더한 무침 요리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는 참나물·바지락·주꾸미·딸기 등을 활용한 봄 시즌 신메뉴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설향 딸기, 제주산 한라봉 마멀레이드(과일로 만든 잼)와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가 어우러진 ‘설향 딸기 리코타 샐러드’ △매콤한 감칠맛 살리고 주꾸미와 바지락, 향긋한 참나물을 듬뿍 올린 ‘참나물 주꾸미 오일 파스타’ 등이다.

배달 아귀찜·해물찜 전문 프랜차이즈 인생아구찜은 MZ세대의 저염 식문화에 따라 슴슴한 염도의 ‘기본 맛’과 짭짤한 ‘간 추가’ 등 2단계의 염도 조절 옵션을 전 메뉴에 도입하며 건강 트렌드를 공략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영양만점 알찜’은 20여종의 천연재료로 만든 매콤한 특제소스에 통통한 명란의 고소한 풍미, 곤이(이리)의 담백함, 아삭한 콩나물, 향긋한 미나리가 어우러져 감칠맛을 낸다.
주재료인 명태알(명란)과 대구 곤이는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 등 영양이 풍부한 웰빙 식재료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40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지향적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면서 제철 채소와 해산물을 활용한 저속노화 메뉴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높아진 건강 관심도를 반영하여 맛과 영양이 풍부한 건강 메뉴로 웰빙 트렌드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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