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김숙영)은 강원특별자치도 및 시군의 양성평등한 홍보물 제작을 자문하기 위해 ‘홍보물 성별영향평가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3월 21일(금) 첫 회의를 개최한다.
성별영향평가 제도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 법령, 사업, 홍보물 등이 성별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차별적 요소를 개선하여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제도다.
최근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제작하는 각종 홍보물(인쇄물, 동영상, 카드뉴스 등)이 증가함에 따라, 홍보물 내 성별 고정관념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는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성별영향평가 조례>를 개정하여 홍보물 성별영향평가 실시 및 전문가 의견 수렴 근거를 명확히 규정했다.
도여성가족연구원은 양성평등한 도정 홍보물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홍보물 성별영향평가 지원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제1기 위원단의 임기 종료에 따라 2025년 제2기 위원단을 새롭게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위촉된 위원은 도 관련 부서 업무 담당자, 도 성별영향평가위원회 위원, 디자인 전문가, 성별영향평가 컨설턴트 등 홍보물 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됐다.
‘홍보물 성별영향평가 지원위원회’는 월 1회 회의를 개최하며, 500만 원 이상 예산이 투입되는 시민 배포용 홍보물(인쇄물, 동영상, 온라인 홍보물, 웹진, 카드뉴스 등)에 대해 양성평등 관점에서 사전 검토를 실시한다.
홍보물에 개선이 필요한 경우, 콘텐츠 및 이미지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44개 홍보물에 대해서 자문하였으며, 26개 홍보물에서 특정 성별이 과다 대표되거나, 성역할 고정관념이 있는 경우(아이를 돌보거나 가사를 하는 사람이 여성으로만 표현되거나, 인명을 구조하는 보호자로 남성만 등장하는 등), 전형적인 외모 강조(여성은 긴 머리에 치마를 입은 날씬한 모습, 남성은 벌어진 어깨에 큰 키 등), 성별 직종 분리(소방관 남성, 간호사 여성 등), 불필요한 성별 구분 용어(‘여류시인’ 허난설헌)와 같은 다양한 지점에서 개선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자문하여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었다.
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 김숙영 원장은 “2023년부터 운영 중인 홍보물 성별영향평가 지원위원회를 통해 도정 홍보물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수정함으로써, 강원특별자치도의 성평등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도 약 40여 개의 도정 홍보물이 성별영향평가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며, 이를 면밀히 검토하여 양성평등한 홍보물이 제작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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