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지역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테무, 김포에 축구장 23개 크기 물류센터 확보

C커머스 첫 국내 전초기지 마련
트럼프 이후 美시장 고전에 선회
국내 이커머스업계에 위협될 듯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테무가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중국산 초저가 상품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활용한 배송경쟁력까지 갖추면 국내 이커머스 기업에 작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중국계 물류 대행사를 내세워 최근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의 장기 임차계약을 맺었다.
김포 구래동에 있는 이 물류센터는 축구장 23개와 맞먹는 연면적 약 16만5000㎡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상·저온 복합 설비를 갖췄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인천항 등 주요 공항·항만은 물론 서울과도 가까운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물류센터 운영은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개 입찰 또는 수의 계약 방식으로 국내 물류업체와 배송 계약을 진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 플랫폼이 한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무는 물류센터 내에 한국 사업을 총괄 관리할 사무실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무는 지난달 국내에서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하기 위한 판매자 모집을 발표한 바 있다.

테무의 김포 물류센터는 한국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초저가 직접구매(직구) 물품의 배송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한국에서 수요가 높은 상품을 미리 물류센터에 보관하면 1∼2일 이내에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무가 이처럼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테무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2022년 9월 미국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
주력 시장도 미국이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에서의 사업 여건이 어려워지고 성장도 정체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고 그 첫 타깃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로 세계 5위권으로 평가받는 한국을 택했다는 것이다.

국내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테무가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개설한 지 2년도 채 안 돼 물류센터까지 확보한 것을 보면 한국 시장 공략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