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4월 28일까지 제주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을 공개 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물 구입은 (가칭) 제주역사관 조성과 관련한 전시 자료를 확보하고, 콘텐츠 구성의 기초·학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구입 대상은 제주의 근현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관한 엽서, 사진(앨범), 서적, 지도, 문서(인쇄물), 신문자료, 포스터 등이다.
구체적으로 △일제강점기 그림엽서 및 사진 △일제강점기 제주 출가해녀, 재일제주인, 향토자본가 관련 자료 △1960~80년대 제주 근대화(수도, 전기, 도로 건설 등) 관련 자료 △1950~90년대 제주 관광 개발에 관한 자료 △1960년대 말~80년대 제주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 등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그 외 제주 관련 고서·고문서·고지도 등도 구입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도굴, 도난 등 불법 유물이나 소유나 출처가 불분명한 유물은 구입하지 않는다.
유물 매도를 희망하는 개인 소장자, 문화재 매매업자 및 법인 또는 단체는 제주도청 및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누리집에서 관련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4월 28일까지 박물관 방문 접수 또는 전자 접수, 등기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신청 자료는 서류심사와 실물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개 구입 외에 제주도 대표 도립 복합박물관으로서의 정체성에 부합한 제주 관련 역사·민속을 비롯해 자연사(지질, 동식물, 해양) 자료 등은 연중 기증 및 기탁을 받는다.
자료 기증, 기탁 신청은 누구나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과 유물담당자에게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 발급 및 기증자 명패 게시와 함께 향후 기증자료 전시코너를 통해 기증의 숭고한 의미와 자료의 가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유물 수집은 (가칭) 제주역사관 조성 준비와 함께 빠르게 멸실·훼손돼 가는 제주 근현대의 시대상을 반영한 유물들을 발굴·수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미래세대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지속 전승·보존될 수 있도록 유물 구입을 비롯한 기증, 기탁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