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지난달 전북 전주 한 체육공원에서 발견된 ‘마블폭스’로, 전주시 유기동물보호센터로부터 인계받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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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전주시 덕진체련공원 테니스장에서 동호인들에 의해 발견된 유기 여우 '마블폭스'. 전주시 제공 |
“하얀 동물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은 동물보호팀은 테니스장을 이리저리 활보하는 동물을 잡으려 1시간여 동안 진땀을 흘리던 끝에 마취 도구를 이용하고 나서야 간신히 포획에 성공했다.
확인 결과 의문의 생명체는 ‘마블폭스’로 드러났다.
몸무게 5.24㎏ 수컷으로, 태어난 지 1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됐다.
마블폭스는 붉은 여우의 개량종으로 온몸이 흰털로 뒤덮여 있고 쫑긋한 귀와 눈 주변 등 얼굴 부위에 톡특한 황갈색 무늬가 있어 인기가 높다.
게다가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에는 해당되지 않아 민간 입양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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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이 새 가족으로 맞아 일반에 공개한 마블폭스 '여령'. 전주동물원 제공 |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라’는 의미로 ‘여령’이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이에 따라 여령이는 건강 검진을 마친 후, 중형맹수사 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적응 기간을 거쳐 최근 일반 관람객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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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이 새 가족으로 맞아 일반에 공개한 마블폭스 '여령'. 전주동물원 제공 |
시민들은 ‘마블폭스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댓글을 남기며 반가움을 표했다.
김종대 전주동물원장은 “새 가족이 된 여령이를 살뜰하게 보살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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