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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산’ 올라가려면 3만9000원 내라고요?”

후지산, 입장료 부과로 관광객 줄어들 가능성 있어
프리미엄 관광지로 가치 높이는 계기라는 전망도
수익 활용해 등반로 정비하고 안전시설 강화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 가져올 것 관측


일본 후지산 등반객들은 앞으로 1인당 4000엔(한화 약 3만9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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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의회는 이날 2월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올여름부터 후지산 등반객에게 1인당 4000엔의 입산료를 부과하는 조례안을 가결했다.

후지산 등반이 가능한 또 다른 지자체인 야마나시현은 이미 지난해부터 조례를 통해 2000엔의 통행료 징수를 의무화했다.

이달부터는 이를 4000엔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후지산을 오르는 모든 등반객은 예외 없이 입산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번 조례에 따라 기존에 자율적으로 지불하던 1인당 1000엔의 보전협력금은 폐지된다.
대신 시즈오카현 내 후지미야, 고텐바, 스바시리 등 3개 등반로에 관리 요원을 배치해 1인당 4000엔의 입산료를 징수할 예정이다.

시즈오카현은 산장에서 숙박하지 않는 등반객의 경우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입산을 제한하기로 했다.

오후 2시 이후에는 산장 숙박을 예약한 등산객만 등산할 수 있다.
다만 1일 등산객 수 상한선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았다.

최근 일본은 팬데믹 이후 급증한 관광객으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3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일본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후지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지산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부터 쓰레기와 분뇨 문제로 심각한 몸살을 앓아왔다.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산’이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환경 문제가 심각했으며, 이로 인해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잃을 위험도 있다.

세계문화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정부에 후지산 등반객 수 관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2021년에는 영국 리버풀의 워터프런트가 대규모 재개발로 인해 원형을 잃었다는 이유로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박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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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물론 입장료 부과로 인해 관광객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후지산이 프리미엄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익을 활용해 등반로를 정비하고 안전시설을 강화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후지산 입장료 부과는 자연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환경 훼손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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