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긴급 일제 접종 및 일제 소독
경북 경주시는 지난 14일부터 전남 영암·무안군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FMD)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유입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남 구제역 발생사례가 2023년 충북 충주, 증평의 발생사례와 유사하게 구제역 백신 접종이 소홀해진 틈을 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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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관계자가 소 사육 농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경북지역의 구제역 위기관리 단계는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이에 경주시는 이달 말까지 소규모 농가와 전업농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상은 소?염소 사육농가 3050곳이다.
또 비상시 신속 대응을 위해 가축방역상황실 근무를 강화하고, 천북면과 경주TG에 위치한 2곳의 거점 소독시설 근무 인력도 확충한다.
15개 반 공동방제단을 비롯해 2개 반 지역 자체 소독 차량을 총동원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오염원의 농가 유입 방지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현재 농장주 자가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게 돼 있는 소 전업농가(50두 이상 사육)에 대해서는 시 자체 예산을 편성해 공수의를 통한 일제접종을 연 1회 실시해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 전업농가을 도울 예정이다.
경주에서는 지난 2015년 3월 안강읍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10년 간 구제역 발병이 없는 청정지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백신 항체 형성까지 2주가량의 시간이 소모되는 만큼 축산농가는 백신 접종 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의심축 발생 시 신속한 신고로 빈틈없는 차단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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