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숫자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부산시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지난해 부산 관광 외국인 수는 293만명, 올해 목표가 300만명 이상이다.
부산인구가 현재 326만여명이니 시민 숫자에 버금가는 외국인 손님을 맞이하겠다는 것이 부산시 계획이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본격적인 봄 관광 시즌을 맞아 19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시장 주재로 ‘봄철 손님맞이 관광수용태세 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번 회의는 연초부터 상춘객이 몰리는 봄을 맞아 부산을 찾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사계절 관광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관광수용태세를 일제 점검하는 자리다.
이날 회의에 박 시장과 이준승 행정부시장, 김광회 미래혁신부시장을 비롯해 구·군, 공사·공단, 경찰청,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선 ▲관광 ▲숙박·음식 ▲교통 ▲안전·의료 ▲환경정비 등 분야별 관광수용태세 추진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 구·군 특화 관광콘텐츠, 관광 서비스 확대 방안 등 국내외 관광객에게 부산 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체류 기간을 늘리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관광 분야에선 ▲부산국제보트쇼,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국제연극제 등 봄철 국제행사·축제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통해 관광객 재방문율을 높이고, ▲비짓부산패스와 단체관광상품 결합, ▲올리브영 등 할인가맹점 제휴로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또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먹거리 특화 시장 조성, ▲체험형 행사 개최 등 다양한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부산의 특색있는 관광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숙박·음식 분야에선 ▲주요 숙박시설 내 관광 홍보물 배포 및 교체, ▲음식점 외국어 메뉴판 보급 및 메뉴판 제작 전용 플랫폼 운영, ▲숙박·음식점의 가격 투명성 강화(바가지요금·옥외가격표시 점검)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 없이 부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교통 분야에선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시티투어버스 특별 안전 점검 및 운영 활성화, ▲대중교통 외국어 안내 서비스(외국어지원 전자 노선도, QR코드 기반 영문 정류소 확대)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KTX 중앙선, 동해선 개통에 따라 ▲철도·버스·도시철도 간 연계 환승 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안전·의료 분야에선 ▲주요 축제·행사 합동점검 실시, ▲식중독 예방을 위한 민관 릴레이 캠페인 및 응급 의료체계 구축, ▲관광지 숙박·다중이용시설 화재 안전 점검, ▲주요 관광지 내 범죄 예방 순찰 및 안전시설 점검(CCTV·비상벨 등)을 시행해 관광객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환경정비 분야에선 ▲주요 관광지 내 불필요한 공공시설물 및 옥외광고 시설물을 정비하고, ▲도로변 녹화사업을 추진한다.
▲공중화장실 위생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일일 점검을 하고, ▲주요 관광지 하수구 악취 지역을 집중 관리해 깨끗한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드론 라이트쇼와 함께 ▲금정산 트래킹 코스, ▲사찰 투어, ▲낙동강 생태탐방 등 지역 특화 콘텐츠도 개발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안도 다뤘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부산시관광협회, 대한숙박업중앙회 부산시지회 등 관광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부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장기화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93만명으로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해외 유명 여행 플랫폼에서 부산이 글로벌 여행지 100선에 선정되는 등 부산의 도시 브랜드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 다양한 국제 축제·행사가 마련돼 있는데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홍보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관광 프로그램 구상 단계부터 타 시·도, 관광업계와 연계해 개방적이며 포용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관광수용태세 사전 점검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2025년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힘줬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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