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그 영미 엄마가 고구마호박을~”. 휴대폰에 고성방가를 쏟아내는 아주머니. 쩍벌 남성 2명 사이에 앉아 양쪽으로부터 다리후리기 공격(?)을 당하는 신입사원 김교통. 청년 김교통이 부산지하철에서 시련을 겪는 1분여짜리 영상이 인기 대박이다.
동서대 학생들이 부산교통공사로부터 수주해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대한 늬우스’ 시절 관제 캠페인과는 영 딴판으로 지하철 이용자의 시선을 붙들고 있는 것이다.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 광고홍보학과 IFS수업의 멜팅브레인팀이 부산교통공사와 협업해 ‘지하철 이용 에티켓’을 테마로 만들었다.
코미디 형식의 광고를 롱폼 영상 1편과 숏폼 영상 4편으로 제작했다.


강보민, 강소연, 강정읍, 배정아 씨 등 학생 4명이 만든 롱폼 영상은 부산교통공사의 공식 유튜브 계정은 물론 부산 도시철도 역사 내 행선 안내기와 DID에 게시돼 노출되고 있다.
숏폼 영상은 부산교통공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됐고 좀처럼 눈길이 가지 않는 공공 캠페인 영상치고는 조회수 2000여회를 기록해 온라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완성된 영상들은 부산교통공사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으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도 광고물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는 반응이 많다.
강보민 학생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부산교통공사 측으로부터 내년에도 협업 제안을 받게 돼 큰 보람”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지하철을 대관해 촬영하는 만큼 대규모 작업이었으나 기획부터 제작, 편집에 이르는 전반적인 광고 제작 과정을 체계적으로 총괄하며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제작 팀원들은 “대규모 협업 프로젝트를 통한 실질적인 광고 제작 경험과 더불어 배우, 기업 등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효율적인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준 뜻깊은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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