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국내 최초·최대 쌍둥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3년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립 최종 후보지로 확정된 여세를 몰아 올해는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에 도전한다.
오도산 후보지는 두무산 건립지와 사이좋게 붙어 있어 건설 및 관리운영비에서 경제성도 뛰어나다.
쌍둥이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관광객 증가, 발전지원금 및 세수 증대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경제 저성장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합천군 봉산면 압곡리 일대에 걸쳐 있는 오도산은, 두무산과 자연환경 측면에서 매우 닮아있다.
해발 1100m 안팎의 해발고도와 경사가 급하고 골이 깊다.
이런 지형 덕분으로 대규모 저수용량 조성이 가능하며, 암반층으로 구성된 지형 등으로 양수발전소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2023년 말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우선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1조8000억원 재정투입으로 설비용량 900㎿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발전설비를 갖춘다.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발전사업 허가, 실시설계 등 순차적 행정절차 이행 후, 2027년 상반기에 착공해 2034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합천군 봉산면 압곡리 일대에 걸쳐 있는 오도산은, 두무산과 자연환경·암반층으로 구성된 지형 등이 비슷해 양수발전소 최적지이다.
오도산 양수발전소도 쌍둥이 양수발전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두무산과 동일한 900㎿ 규모의 1조8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합천군은 쌍둥이 양수발전소가 건립 시 지하발전소 공동사용에 따른 유지관리비 절감, 효율적 관리·운영이 가능해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더불어 정부 계획, 사업 시기, 군민 열망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쌍둥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가장 적기라 보고 있다.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경제 지원, 시설 공사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50년 이상 장시간 운용이 가능함에도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대규모 청정에너지 저장장치’로 평가받으면서 경남 하동, 거창, 전북 진안 등이 이미 유치 경쟁을 밝히는 등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수발전 사업 유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려면 지역 주민의 동의 등 주민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
양수발전소 건설 최적지라고 하더라도 주민이 반대하면 유치의 당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이에 합천군은 2023년 하반기부터 오도산 양수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궁금증 해소 등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봉산면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4회, 207명), 찾아가는 마을별 사업설명회(10회, 239명) 및 양수발전소 견학(9회, 269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국책사업인 친환경 양수발전소 주민 수용성 및 호응도 제고를 위해,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 성공 경험을 살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지원과 상생협력 등으로 모범적인 양수발전소 건설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수발전소 건설 시,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설 기간 특별지원금 210억원, 건설 기간 및 가동 기간(약 60년) 동안 기본지원금 354억원, 사업자 지원사업비 261억원 등 총 825여억원의 지원금이 소득증대, 공공사회복지, 주민복지,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 경제협력, 지역문화 행사지원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건설에 따른 2조원의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와 8000여 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지역 경제와 인구 증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천에 쌍둥이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 협력사 관계자 이주, 지역민 일자리 창출 등 추가적인 인구 유입과 새로운 관광지 확보, 물 부족 해결, 지역 밀착형 SOC 구축, 지역주민의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오도산 자연휴양림, 두무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한 합천호, 황매산, 가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가 숨 쉬고 있는 해인사, 영상 테마파크 등 기존의 문화관광 자원에 더해 양수발전소와 연계 가능한 신개념 복합 관광지 발굴의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을별 설명회와 견학에 참여한 주민들은 “우리 지역의 양수발전소 유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면서 “지역경제와 인구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합천군에 쌍둥이 양수발전소가 꼭 유치되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수 있도록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철 군수는 “봉산면민과 합천 군민들의 마음과 뜻을 한곳으로 모아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에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민·관이 하나 되어 전국 최초·최대 쌍둥이 양수발전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봉산면민과 군민들이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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