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해결 위한 연구 진행도
GS건설은 자이가이스트 설립뿐만 아니라 해외 모듈러 주택 전문업체 인수 등을 통해 ‘프리패브(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 설치하는 건축 방식)’ 분야를 신사업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단순 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고 기술·공법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국내외 프리패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020년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단우드’와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를 인수했다.
단우드의 경우 독일 모듈러 주택 턴키(일괄 수주) 시장 1위에 오른 기업으로, 150여가지의 설계 및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GS건설은 국내에서도 모듈러 관련 자회사를 세우며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PC 제조 자회사인 GPC를 설립했다.
PC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보·벽체 등의 콘크리트 부재를 뜻하는 말로, 이러한 부재를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을 PC 공법이라고 한다.
GPC는 충북 음성군 약 15만㎡ 규모 부지에 연간 10만㎥의 P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2021년 준공했다.
GPC는 업계 최초로 지난해 3월 환경부로부터 자체 개발한 제품 2종에 대해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GPC는 저탄소 인증제품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다양한 PC 제품 개발을 통한 신규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GS건설의 프리패브 시장 공략에 따라 관련 자회사(유럽 모듈러 주택 2개사+GPC+자이가이스트)의 연 매출은 2020년 약 2900억원에서 2023년 약 6500억원으로 늘었다.
GS건설은 국내 프리패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GS건설 신사업본부의 프리패브 사업그룹과 연구개발본부인 ‘라이프 텍’(RIF Tech)이 기술적 연구와 개발을 이끌어가고 있다.
GS건설은 R&D 활동을 통해 기존 철골 모듈러 빌딩에서 고질적인 시공 문제로 꼽히던 내화 시스템과 구조 접합 시스템을 개선하는 신공법을 개발해냈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GS건설 기술연구소에선 모듈러 주택의 층간소음 문제 해결 등 주거 성능 향상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진행 중인 각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프리패브 사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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