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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의대 교수들 “전공의·의대생 오만”, 더 이상 관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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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구실 의자에 걸린 가운. 연합뉴스
서울대 의대 교수 4명이 1년 넘게 의료·교육 현장을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는 의대생·전공의들을 향해 “현재의 투쟁 방식과 목표는 정의롭지도 않고 사회를 설득할 수도 없어 보인다”는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여러분은 의료 시스템을 개선할 로드맵도, 설득력 있는 대안도 없이 1년을 보냈다”며 “오직 탕핑(가만히 누워 있기)과 대안 없는 반대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도 오만하기 그지없다”고도 했다.
뼈를 때리는 질타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 국민이 전공의·의대생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다.

교수들은 “복귀 거부 전공의·의대생들의 글들 안에는 환자에 대한 책임도, 동료에 대한 존중도, 전문가로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는 말들이 넘쳐난다”며 “정말 내가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는가. 내가 아플 때, 내 가족이 이들에게 치료받게 될까 봐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여러분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하지만 진짜 피해자는 지난 1년 동안 외면당하고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 그 가족들 아닌가”라고 일침을 놨다.
전적으로 옳은 말이다.
교수들이 제자들에게 이렇게 ‘독한 소리’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

그런데도 박단 전공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교수라 불릴 자격도 없는 분들의 위선 실토이자 자백”이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의료단체 미래의료포럼은 “동료와 제자들에 대한 겸손과 헌신은 없고, 오만과 명령만 있을 뿐, 그 어디에도 공감할 수 없다”며 성명 철회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교수들의 고언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강경파들의 대응에 한숨이 절로 난다.
정부는 이미 ‘내년도 증원 0명’ 등 백기 투항에 가까운 양보를 했는데 의료계는 “더 내놓으라”라고 한다.
대안도 없이 의료 시스템이 망가질 때까지 버티겠다는 건 무책임한 일이다.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학교에 복귀하지 않으면 징계가 예고돼 있다.
학생들이 유급·제적되는 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지만, 끝내 복귀를 거부하면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어제 전국 의대에 집단 대규모 휴학 신청을 승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전북대는 의대생 654명의 휴학계를 모두 반려하고 학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의대 총장들도 의대생 추가 휴학계를 반려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정부와 대학은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더 이상의 관용은 혼란을 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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