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중 경남 창원에서 차도를 걷던 80대 남성이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18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14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성암로 편도 2차선 도로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앞서 걸어가던 80대 A 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차량은 창원교도소 인근 회전교차로에서 합성동 제2금강산사거리 방면으로 달리던 중이었고 A 씨는 1차선을 따라 차량 주행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없는 데다 인도가 없는 급커브 구간이다.
이른시각이나 한낮에도 차도를 따라 도로 주변 텃밭을 오가는 이들이 종종 나타나 사고 위험이 있는 곳으로 꼽힌다.
경찰 조사에서 40대 운전자 B 씨는 사고 당시 음주 또는 무면허 상태가 아니었고 A 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 운행기록장치(블랙박스) 영상 분석, 목격자 탐문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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