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감편으로 올해 내국인 13.4% 줄어
대한항공, 제주∼진주사천 취항 등 증편 계획
제주는 이달 말 하계 항공스케줄 전환을 관광회복의 전기로 삼아 제주관광 재도약을 위해 전방위적 정책을 추진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7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3월 주간 혁신성장회의에서 “하계 항공 노선 확대에 맞춰 제주 관광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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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전경. 제주=임성준 기자 |
특히 모든 지원정책을 30일 하계 스케줄 전환 시점에 즈음해 시행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난 제주공항 동계 운항 계획(2024년 10월∼2025년 3월)을 보면 최다 수요인 김포∼제주 노선이 주 35회 감소하는 등 항공 좌석 수를 크게 줄였다.
공급좌석 수로 보면 주 평균 29만1979석으로 전년 동계 31만1884석 대비 1만9905석(6.8%)이 감소했으며, 하계 31만7775석 대비 2만5796석(8.8%)이 줄어 들었다.
올해 1월부터 16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228만59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7만6018명)보다 11.3% 줄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98만8878명으로, 13.4% 감소했다.
외국인은 6.8% 늘었다.
오 지사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숙박, 교통, 음식 등 분야별 수용태세를 철저히 점검하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4월부터 시행되는 정책들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집행되도록 하고, 민간단체들과도 하계 성수기 관광회복 전망을 공유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하계 운항계획은 항공사 신청 현황을 수합해 국토교통부가 확정 발표한다.
대한항공은 제주∼진주사천 노선을 신규 취항해 매일 운항하고 부산과 여수 노선을 증편하는 등 전년 하계 대비 1.5%가량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좌석난 해소를 위해서는 제주∼김포 노선 증편 여부가 관건이다.
오 지사는 지난달 17일 대한항공 측에 제주 기점 국제·국내선 항공편의 확대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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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3월 주간 혁신성장회의. 제주도 제공 |
오 지사는 “항공편 감편으로 제주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하는 등 제주 관광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도민 이동권 보장에도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제주 항공 수송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만큼, 여행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주노선 확장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부회장은 “제주도는 대한항공 창업 이래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기업 결합 이후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5개 회사와 함께 지방발 노선 공급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 지사는 기상악화로 개막 첫날 이후 행사가 취소된 들불축제에 대해서는 “들불축제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시대 변화에 맞춰 전통적인 불놓기 대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제주시 공직자들이 수개월 준비한 노력을 기상악화로 인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온전히 선보이지 못해 안타깝지만,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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