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으로 제주들불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제주시는 15일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행사장 안전을 고려해 제주들불축제 2~3일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축제가 열리는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는 이날 최대 순간풍속 초속 24.8m의 강풍이 기록되면서 천막과 구조물이 무너지고 행사 물품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시는 들불축제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일 경우 행사를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50분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남은 일정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했다"며 "축제장 시설을 신속히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오후 예정됐던 디지털 불놓기 ‘오름 향연’, 피날레 콘서트 등이 기상 악화로 모두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3일 차에 새별오름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행사는 오는 22일 제주시 시민복지타운에서 대체 운영된다.
한편 올해 제주들불축제는 기존의 실제 불놓기 대신 디지털 퍼포먼스로 전환해 진행됐다.
개막식에서는 ‘불 대신 빛’을 주제로 한 디지털 불꽃 연출과 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져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선보였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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