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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1등 골든타임 지킨다"··· 인도 IPO, 현지당국 예비 승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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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LG전자가 인도 공략에 고삐를 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LG전자 인도법인이 예비승인을 받으며 증시 상장의 9부 능선을 넘어서면서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도 시장 미래성장 전략 역시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치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기업공개(IPO) 예비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2월6일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IPO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 상반기 내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LG전자는 보유 중인 지분의 15%(1억180만주) 이상을 매각해 현금 2조5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인도법인 지분 15%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을 통해 IPO를 진행한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인도를 방문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와 수도 뉴델리를 찾아 현지 직원들과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방문한 구 회장은 직원들에게 “인도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를 통해 경쟁 기업들을 앞서 갈 것인지는 앞으로의 몇 년이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어느 정도 앞서 있는 지금이 지속가능한 1등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그간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확고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새로운 30년을 위한 도약을 이뤄내자”고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는 인도 IPO를 통한 자금 활용 방안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시장에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는 생성형 AI 기반의 AI홈 사업과 웹OS 플랫폼 사업, 전장, 냉난방공조 사업 등이 꼽힌다.
주력 사업인 가전제품과 TV에도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인도에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인데 성장성을 고려해 새로운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된다.
LG전자는 최근에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에이펙스에이아이(Apex.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에이펙스에이아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뒀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및 모빌리티 시스템 개발 기업이다.
업계에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LG전자가 전장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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