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출간 예정인 ‘다시 성장이다’ 저서와 관련해 “솔직히 말해 조기 대선 행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저서 발간이 조기 대선을 염두한 거란 해석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을 준비하지 않다가 만에 하나 갑자기 선거를 치르면 이재명 대표에게 대통령직을 허락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렇게 되면 (이 대표가)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을 장악한 막강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는 만큼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겠다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책에는 성장을 위한 도전과 성취와의 동행, 약자와의 동행, 지방분권 개헌, 미래세대와의 동행, 한미일 3국 관계 구축을 담았다”며 "사실상 대선 비전 전략서다.
조기 대선이 열릴 때를 대비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드린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가장 바라는 리더십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다시 성장'이란 화두로 기업활동을 진작하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중도 확장력에 대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후보가 (야권을) 상대해야 한다”고 “설 연휴 나왔던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제가 가장 근접한 결과가 여러 번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도입하는 상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서는 "조그만 기업도 대기업과 똑같이 경영상 결정이 매우 위축될 것"이라며 "자본시장법에 넣으면 대기업, 상장기업만 해당될 텐데 상법 개정으로 조그만 기업이 경영상 애로를 겪게 됐다"고 짚었다.
그는 “소액주주들이 대기업의 대주주 이익 추구를 싫어하는데 이사 충실 의무를 만들자는 여론에 영합해 일단 통과시켜 놓고 ‘정부와 여당은 반대한다,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모양새를 만들어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미공표 여론조사가 저나 캠프에 들어왔다는 점이 전혀 입증되지 않고 있다”며 “말로만 굉장히 공격적이고 악담과 저주로 해코지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아주경제=안수교 기자 hongsalami@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