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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 생가 '근대음악전시관' 건립 갈등, 화성시 조정으로 봉합

친일 행적 논란으로 건립 추진 과정에서 지역 시민단체·주민과 갈등을 빚으며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화성시 남양읍 홍난파 생가 일대 '화성시 근대음악전시관(가칭)' 건립 사업이 화성시의 중재로 사업에 물꼬를 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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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는 최근 열린 공공갈등조정협의회에서 '화성시 근대음악전시관' 건립을 위한 이해 당사자 간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설은 남양읍 홍난파길 32 일원 4만8364㎡의 부지에 홍난파 생가 복원을 포함한 '고향의 봄 꽃동산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하지만 홍난파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라는 비판과 시민단체의 '친일인물 선양사업' 반대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전시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전시 공간에 예술가들의 공적과 과오를 객관적으로 표기해 후손들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홍난파 생가에 그의 업적과 친일 행적을 명확하게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문화예술공간 전시실 내에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이를 명확히 표기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센터의 김학린·김강민 교수, 이해관계자 대표인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이호헌 광복회 경기도지부 화성시지회 운영실장, 이영구 근대음악전시관 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장, 이번영 전 남양읍 주민자치회장 및 화성시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앞서 시는 공공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2023년 공공갈등 전문가 컨설팅을 바탕으로 지난해 공공 갈등 영향분석 연구를 진행, 같은 해 11월 이해관계자, 갈등 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공공갈등조정협의회'를 가동했다.


시는 이번 사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이해관계자 등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합의를 이끌어 낸 적극행정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합의된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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