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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국산 난 산업, 고령농가 새 먹거리로”

선물용 난시장, 수입이 60% 점유
4년간 320억 들여 산업 육성나서
노동력 절감·소득 다변화 등 전략


논농업 중심의 전남 화순군이 지역의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한국춘란의 산업화와 대중화에 나섰다.

12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춘란산업 육성을 위해 능주면에 난 재배 교육장을 조성했다.
시설하우스로 조성된 990㎡ 규모의 재배동에는 태극선·송옥 등 1만분, 5만여촉의 난이 있다.
바로 옆 분양동(990㎡)은 42명의 농민들에게 분양돼 춘란재배 실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이양면 오류리와 동복면 한천리, 동면 천덕리에는 난 온실을 조성해 농민들에게 분양하고 있다.
한국난 재배온실 지원사업을 통해 22개소에 온실 건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난 유통을 위한 시설도 능주면 만수리에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에 한국난 산업화 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돼 올해부터 4년간 320억원을 집중 투입하게 된다.
이양면 오류리에 들어서는 한국난 산업화단지에는 재배와 유통, 판매, 전시, 교육, 연구 기능을 집중시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난 산업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화순군이 이처럼 난 산업화에 집중하는 데는 수입난을 대체하고 고령화시대에 적합한 작물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2023년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매출 기준 선물용 난 시장 규모는 360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입난 비중이 64%인 230억원에 이른다.
화순군은 수입난이 차지하는 국내 선물용 난 시장을 국산 춘란으로 대체해 농가 소득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난은 다른 작목에 비해 재배가 쉽고 노동력이 적게 들어간다.
지난달 말 기준 화순군의 인구는 6만600명이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만9000명에 육박한다.
논농업 중심의 기존 농업구조는 한계에 봉착해 노령인구에 적합한 난 재배로 전환이 필요하다.
국내 전체 화훼산업(5600억원 규모)에서 난 산업의 점유율은 6%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추세로 볼 때 잠재적 시장가치가 1000억원대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복규 군수는 “중국시장에 한국난을 널리 보급하도록 하겠다”며 “난 산업화를 전국의 혁신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순=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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