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남구가 추진 중인 시설관리공단이 설립 과정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 남구의회 황경아 의원은 12일 제3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남구의 재정자립도가 14.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남구종합청사 리모델링 개발사업'의 위탁개발비 상환액은 약 36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 위협에 대비해 2023년부터 재원을 적립해 왔던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370억원에서 2년간 340억원을 사용하고, 올해 30억원만 남았다.
집행부는 여러 경제 상황을 반영한 긴축재정을 위해 2025년도 제1회 추경에서 부서별 예산 10%씩을 삭감할 계획이다"며 "집행부는 시설공단을 설립해 업무 위탁을 하는 것이 예산절감 방안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막대한 예산투입이 수반되며 운영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로 재정적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남구가 짊어지고 있는 빚을 청산하고 재정 건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후에 공단 설립을 추진해도 될 것이다"며 "향후 10년 동안의 위탁개발비 분할상환 계획을 남구의회와 협의해주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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