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방소멸과 행정통합을 비롯해,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정율성 역사공원, 공항 이전 등에 대한 전반적인 질의·답변이 이어졌다.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22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국감에서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500만 호남권메가시티 추진을 제안하면서 “강기정 시장 캐릭터가 강해서인지 소통이 조금 약한 것 같다”며 “행정통합 논의도 단절된 것 같고, 공항이전 문제도 보다 유연하게 해결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지금은 행정통합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며 “대구·경북에서 선제적으로 나서 잘됐으면 좋겠고, (호남은) 광역교통, RE100 등을 함께해가고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공항 이전 추진 과정에서 전남지사는 ‘억울하다’ 이야기하고, 광주시장은 ‘답답하다’가 마음속 표현일 듯싶다”며 소통을 주문했다.
GGM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들이 엇갈린 시각을 드러내며 노사정 합의 이행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누적 생산대수 35만대를 넘기기 전까지는 노조에 참가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깨고,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며 “파업이 절대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현대차가 위탁 생산을 철회하고 상생 일자리가 문 닫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광주시나 사측에서 상생 협약을 이행하고 있는지 돌아보면서 노조에 요구해야 한다”며 “동종업계 최저 수준인 연봉 3,500만원 ‘적정 임금’을 보완할 주거 등 사회적 임금 지원이 이행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적정 임금조차 지켜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해부터 논란이 된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을 질타했다.
김종양 의원은 “북 앞잡이가 돼 남침한 적국에 기여한 사람을 광주에서 추모하는 게 맞느냐”며 “정율성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한중문화교류재단이라든지 협력사업 장소로 활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배준영 의원도 “정율성은 조선노동당 인민군에서 사회주의 정권을 찬양하는 공연을 200차례 하고, 조선인민군 행진곡 30여곡을 작곡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공원 분류에 따른 역사공원, 이른바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에 토지 보상비 36억원, 시설비 9원을 등 45억원을 이미 집행했다”며 “제가 시장이 되기 전 집과 땅을 사서 어쩔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강 시장은 이어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인데, 수차례 (광주시 자체 사무로) 맡겨달라고 (정부 측에) 말했다”며 “이게 정말 문제라면 노태우 정부 때부터 감사패를 주고 했던 것은 모두 사과하고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최근 5·18 북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에 대한 법적 처벌과 제재가 있어야 한다”며 “5·18 정신이 전국에 뿌리내리려면 대한민국 헌법에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강 시장은 이에 대해 “(5·18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촉구 본부를 만들 것이고, 그때 협조와 동의를 구하겠다”며 “국회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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