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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치료제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치료기기(DTx)의 진행 상황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아시아경제 주최로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굿브레인 콘퍼런스’에서 ‘뇌 질환, 디지털로 해법 찾기’라는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강재헌 대한디지털치료학회장이 좌장으로, 송재준 뉴라이브 대표, 강성지 웰트 공동대표, 김항래 로완 의학총괄책임자(CMO), 최종민 삼성전자 상무가 패널로 참여했다.
우선 강 대표는 DTx의 의사 처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Tx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에 접속해 치료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강 대표는 “불면증과 관련된 앱이 많은데 무료로 써보고 한 달 뒤에 결제하라고 하면 잘 안 쓰는 경우가 많다”며 “의사가 처방하는 과정에서 주는 권위도 있고, 의사가 환자를 파악해서 잘 쓰면 좋을 것 같다는 판단하고 처방하는 것도 있으니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섭식장애 치료를 할 때 느꼈던 건 치료 중간에 데이터를 보고 환자에게 연락했더니 연락 후 치료의 효과나 순응도가 올라갔다는 것”이라며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강조했고, 그 관계의 확장과 연속적인 확장을 돕는 것이 본질이라면 의사가 환자에게 처방해주는 과정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치매 환자를 위한 DTx 개발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CMO는 “수면 관련 디지털을 통해 진단하는 것은 청년이든 노인이든 치매환자든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어차피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데이터를 얻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아직까지는 작업치료사나 심리치료사를 통해 옆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 정도로만 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더 나은 기술을 통해 치매 환자 혼자서도 기계만으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DTx 사업 진출보다는 자사 제품을 이용한 조기 진단 발견을 사업 방향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상무는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고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XR 기기는 오픈 플랫폼 역할을 갖고 있을 건데 DTx 분야에서 이런 기기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는 걸로 알아 그런 쪽으로 도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또 “갤럭시 워치 유저들은 24시간 데이터 볼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위험을 알아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의사를 만나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는 정도가 우리가 하는 수준”이라며 “조기 진단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계를 통해 그다음 DTx 등 다른 방법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유저들이 누려야 할 혜택 같다”고 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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