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協, 정책 콘퍼런스 개최
박형준 “저성장·출산·양극화 한계
연방제 준하는 자치·특례 필요해”
김두겸, 지역기업 성장 지원 촉구
전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진단하며,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대안을 모색한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는 시도지사협의회가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처음 개최하는 대규모 정책회의다.
시도지사들이 직접 나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주요 위기를 진단하고, 지방정부 입장에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3명의 시도지사가 참석해 각 지역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을 공유했다.
기조 세션에서는 협의회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의 기조 발제로 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수도권 일극주의로 인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혁신’을 제시했다.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최대 현안을 △잠재적 성장률 지속 저하 △유례없는 저출산 △사회적 격차의 심화로 규정한 박 시장은 “이들 3가지 문제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구조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한국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위해 비수도권에 확실한 혁신거점을 집중 육성하고 혁신의 에너지를 응집해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를 인근 지역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시너지를 창출하는 광역 경제권 체제를 재편하기 위해 연방제에 준하는 과감한 자치와 특례 부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이어 시도지사협의회 임원단인 김관영 전북지사의 ‘지역특성을 살린 미래첨단정책 테스트베드 조성’, 김태흠 충남지사의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대한민국’, 김두겸 울산시장의 ‘지역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지방정부’ 기조세션 발표가 이어졌다.
박 시장은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의 혁신거점 육성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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