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업과 대학 산학협력단과 손을 잡고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동물복지를 한층 강화한 미래 목장 설립과 공동연구에 나선다.

2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풀무원 이효율 총괄 CEO, 서울대 산학협력단 김재영 단장, ㈜라트바이오 장 구 대표이사가 자리해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과 공동연구에 맞손을 잡았다.

이날 협약은 ▲정보통신기술(ICT)기반 동물복지 미래 목장 표준모델 구축 ▲스마트 낙농 기술 교육·경영실습장 운영 ▲축산환경 대응·그린바이오 관련 기술 등 공동연구 ▲동물복지 원유를 이용한 프리미엄 유가공품 개발·상품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풀무원 10억 원, 외 투자금 10억 원 총 20억 원을 투입, 진안군 성수면에 자리한 전북자치도 축산연구소의 기존 축사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도 2025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수립, 미래 목장 건립과 공동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동물복지 미래 목장은 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도록 충분한 운동장 면적을 확보한다.
개체별로 자유롭게 이동할 구조를 설계해 동물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삼게 된다.

이 밖에도 로봇 착유기·분변 로봇청소기·송아지 자동포유기·사료 자동급이기 등 다양한 스마트 ICT 장비를 구축, 전자동화 시스템의 미래 목장 표준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목장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한다.
낙농 후계농, 신규·청년 축산인들이 스마트 낙농 기술 교육을 받을 ICT 기반 경영실습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낙농 시스템 자동화로 생산비 절감과 높은 경제적 수익 창출이 예측돼, 낙농 인력 노령화와 장시간의 착유 시간 등으로 인한 심각한 낙농산업 기피 현상을 해소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북자치도 축산연구소는 동물복지 미래 목장 운영과 더불어 축산환경 정책 변화 대응에 탄소 저감, 기후변화 적응 등에 산·관·학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동물복지와 첨단기술이 결합한 미래 목장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낙농 환경이 개선되고 지속 가능한 축산 기반 조성을 이뤄 전북의 축산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바른 먹거리 선도기업인 ㈜풀무원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먹거리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각 기관 대표들도 "낙농업의 혁신적인 변화를 끌어낼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약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과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