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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합성 기술 딥페이크(Deepfake)를 악용해 불법 합성물을 만드는 디지털 성범죄가 경남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은 인공 지능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합성 기술로 유명인이나 일반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사진이나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27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딥페이크 관련 사건 접수는 모두 24건이다.
지역별로는 창원, 진주, 김해가 각 5건, 통영 4건, 거제 2건, 사천과 함안, 하동이 1건씩이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건, 중학교 13건, 고등학교 10건으로 가해자는 모두 남학생, 피해자는 또래 여학생으로 파악됐다.
도 교육청은 올해 도내 한 중학교에서 1학년 A 군을 포함한 6명이 같은 학교 여학생을 포함한 4개 학교 또래 12명의 합성사진을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달 26일께 A 군 등이 텔레그램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피해 학생 사진을 합성해 공유했다가 한 가해 학생이 선배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드러났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많아 범죄 사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며 “휴대전화 디지털 전자 감식(포렌식 검사)을 한 결과 외부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 사진은 삭제했다”고 했다.
피해 학생은 보호자와 함께 심리상담과 치료 지원을 받으며 정상 등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에 관해서는 오는 29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경남경찰청은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 수사 결과 2022년 1건, 2023년 10건, 올해 1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 경찰청이 올해 관련 범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10명 중 8명이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도 교육청은 경남도, 경남경찰청, 경남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대응 공조와 예방 교육에 나서고 도내 전 학교에 성폭력 엄정 대처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 딥페이크 예방 교육을 하는 등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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