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백일해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경기도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백일해 환자가 5000명에 육박하고, 이 중 초·중·고교생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가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을 분석한 결과 이달 7일 기준 백일해 환자는 전국 1만6764명, 경기도 4988명으로 전국 대비 29.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중·고등학생은 전국 1만5084명(90.0%)중 경기도가 4499명(90.2%)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전문가와 함께 백일해 환자의 예방접종력을 분석한 결과 접종력이 없거나 유효하지 않은 접종이 16%로 집계됐다.
또 백일해의 전파력을 고려하면 현재의 환자 발생 건수는 백일해 백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는 판단했다.
현재 백일해 표준접종은 6차까지 국가접종사업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11~12세 대상의 6차 접종은 Td(파상풍, 디프테리아) 대신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접종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접종력이 없거나 유효한 접종이 시행되지 않은 사람은 적절한 접종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감염 취약계층은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영아는 백일해 감염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1세 미만 영아의 감염병 발생 감시와 적기 접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도 "방학 기간 감소한 백일해 환자가 새 학기에 다시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미접종자의 접종 완료와 방역 현장의 대응강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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