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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현장에서 희생당한 피해자는 50대 남성으로, 전직 소방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조지 샤피로 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언론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당시 총격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전직 소방관 코리 콤퍼라토레(50)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 콤퍼라토레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샤피로 주지사는 "코리는 (총격이 발생했을 때)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렸다"며 "그는 딸을 둔 아빠였고, 소방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주 일요일 교회에 다녔고 지역사회를 사랑했으며, 특히 가족을 사랑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콤퍼라토레에 대한 이야기는 유족이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유족 측은 '남편이 영웅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의용소방대장 랜디 리머는 'AP 통신' 등 현지 매체에 "콤퍼라토레는 항상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하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콤퍼라토레는 20년 넘게 소방관으로 일했다.
유족을 지원하기 위해 후원 모금 페이지가 개설되기도 했다.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이날 오후까지만 기부금이 18만달러(약 2억5000만원)가량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지역 경찰은 이번 총격으로 유세장에 있던 사람 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알에 관통해 상처를 입었다.
다른 부상자의 신원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공화당 소속인 로니 잭슨 하원의원은 유세장에서 자기 조카가 총에 맞아 다쳤다면서 "다행히 그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했다.
잭슨 의원은 "내 가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던 곳과 가까운 앞쪽에 앉아 있었다"며 "사람들이 총소리를 들었을 때 내 조카는 목에 무언가가 스쳐 다쳤으며, 목에서 피가 나고 있다는 걸 자각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총격범의 신원이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대 백인 남성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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