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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차 안에 어른 없이 3명의 아이가 울고 있었다.
경찰은 세 자녀를 1시간가량 폭염 속 차내에 방치한 엄마를 체포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벌어진 일이다.
6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은 해당 사건을 보도하며, 당시 샌안토니오 지역의 기온은 37도 안팎이었다고 밝혔다.
차에 갇힌 1개월, 2살, 4살을 보고 신고한 건 지나가던 행인이다.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건강에는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가게에서 쇼핑 중이던 아이들의 엄마를 체포해 이동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얼마나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는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보면 아이들은 약 50분간 차 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외부 온도를 국립기상청 차트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섭씨 33도인 차 안은 온도는 1시간이 지나면 53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자동차 사망 데이터를 기록하는 키즈앤카세이프티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뜨거운 차내에서 사망한 어린이는 최소 7명이었다.
1990년 이후로는 전국적으로 1090명 이상의 어린이가 뜨거운 차량에 방치돼 목숨을 잃었다.
한편, 미국은 현재 35도 넘는 고온으로 약 1억3000만명이 ‘침묵의 살인자’인 폭염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많은 지역에서 기온이 섭씨 38도(화씨 10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오리건주의 최소 4개 도시에서 그동안의 기록이 깨졌다.
1926년 최고 기온이 화씨 102에 달했던 메드퍼드(Medford) 기온은 화씨 109까지 치솟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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