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부산이 광역시 중 최초로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다.
지난달 28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방소멸 2024: 광역대도시로 확산하는 소멸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17개 광역시도 중 소멸위험지역은 8개로 나타났다.
이상호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통계를 이용해 2024년 3월 기준 소멸위험지역 현황을 분석했다.
연구에 사용된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소멸위험지수 값이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진입단계, 0.2 미만이면 소멸고위험단계로 구분된다.
시도별로 따졌을 때 현재 부산의 인구는 329만명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23%에 달한다.
이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이며 20~39세 여성인구는 11.3%에 그쳐 소멸위험지수 값이 0.490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 전체 45개 구군 중 소멸위험 구군은 21개로 46.7%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 소멸 위험 군지역(인천 강화군·옹진군,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을 제외한 구지역 17곳 중 시도별로는 부산이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3곳, 대전 2곳, 인천 1곳으로 확인됐다.
부산 11곳 중 부산 영도구는 소멸위험지수 값이 0.256으로 광역시 구 지역 중 가장 낮았다.
그 뒤를 부산 서구(0.380), 부산 동구(0.395), 부산 중구(0.397), 부산 금정구(0.417), 부산 사하구(0.431), 부산 남구(0.473), 부산 북구(0.481), 부산 사상구(0.483), 부산 해운대구(0.491), 부산 동래구(0.499)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남과 경북, 강원, 전북 등 4곳은 소멸위험지수 값이 0.4 미만을 기록했다.
소멸위험지수 값이 0.329로 가장 낮은 전남은 전체인구가 179만 8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5.1% 감소했다.
20~39세 여성인구는 10년 전 대비 23.4% 감소해 전체인구 중 8.7%에 그쳤지만 고령인구 비중은 26.4%로 전국 최고수준을 보였다.
경북의 소멸위험지수 값은 0.346이었다.
경북의 전체인구는 254만 7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5% 감소했는데 20~39세 여성인구는 22만 1000명으로 10년 전보다 30.5% 나 줄었다.
경북의 고령인구 비중은 25%로 전남 다음으로 높았다.
한편 세종의 소멸위험지수 값은 1.113으로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0.810), 경기(0.781), 대전(0.736), 인천(0.735), 광주(0.732), 울산(0.636), 제주(0.590), 대구(0.553), 충북(0.487), 충남(0.464), 경남(0.444), 전북(0.394), 강원(0.38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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