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잇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화성캠퍼스 SMRC서 검증 가능
고객 수요에 맞춤 솔루션 제공
CXL 시장 규모 2026년 3조 육박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이 인증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인프라(사진)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잇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인프라에서 이달 최신 CXL 확장 메모리 디바이스인 CMM-D(CXL 메모리 모듈-D램) 제품에 대해 검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진행, 레드헷의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레드햇 인증으로 삼성전자는 CXL 관련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를 화성캠퍼스에 있는 삼성메모리리서치센터(SMRC)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CXL 제품 인증을 내부에서 자체 완료한 뒤 레드햇 등록 절차를 즉시 진행할 수 있어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고객이 필요할 때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고객들과 개발단계부터 제품 최적화를 진행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레드햇으로부터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레드햇은 CXL 생태계 확장을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사용자 시스템에 적합한 고객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D램의 한계를 극복할 카드로 CXL을 꼽고 있다.
CXL 솔루션을 활용하면 메모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해 고속·대용량 데이터 소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메모리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에 큰 규모의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들이 CXL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는 CXL 시장이 2022년 170만달러(약 23억5700만원)에서 2026년 21억달러(약 2조913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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