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100대 기업 중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후원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는 제프리 소넨펠드 미국 예일대 경영연구소 원장의 분석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처음 공화당 후보로 지명됐을 때도 100대 기업에서 후원을 한 건도 받지 못했다.
2020년 재선 도전 시에는 100대 기업 중 2곳에서만 후원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이전 마지막 공화당 현역 대통령인 조지 W. 부시는 2004년 재선 도전 시 100대 기업 중 42곳에서 CEO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과 미트 롬니가 각각 30명에 가까운 CEO들의 후원을 받았던 것에 비춰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업인의 후원은 극히 적은 수준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주요 기업의 지원은 과대평가하기 쉬운 부분"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밀착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넨펠드 원장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미국의 최고 기업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둘 다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단지 한 쪽은 참아낼 수 있고, 다른 한 쪽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인들과 달리 월가 '큰 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거액을 후원했다.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