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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열풍을 이끈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41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투입해 제조 공장 증설에 나선다.
'위고비', '오젬픽' 등 주력 제품들의 초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자사 제조 공장 3곳이 위치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레이턴에 41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새로 들어서는 공장이 2027~2029년 사이에 완공 예정이며, 의약품용 주사기와 주사펜 등의 포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제조 공장 3곳에서 근무 중인 인력(2500명)에 더해 1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공장 증설 배경에는 미국의 비만 치료제 열풍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에선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초과 수요가 발생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특히 저용량 위고비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회사 대변인은 현재 미국에서 매주 평균 3만5000명의 환자가 위고비 접종을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2만7000명)에서 늘어난 수준이다.
이러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생산시설 확대에 38억달러를 투자한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도 68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북미 운영 책임자인 더그 란가는 "이번 투자로 우리는 더 많은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잡게 됐다"며 "미국에 대한 추가 투자가 이뤄진 점이 특히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미국을 제외한 덴마크, 프랑스,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12개 제조공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제조시설을 둔 경쟁업체 일라이 릴리도 비만 치료 및 당뇨병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 생산을 늘리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890.11달러에 강보합 마감했다.
올해 들어선 52% 상승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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