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관 4곳 중 3곳 중량 미표시
온라인선 “너무 비싸” 성토 쏟아져
강원 춘천시 막국수닭갈비 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막국수닭갈비 축제장에 마련된 향토음식관 4곳 중 3곳은 음식중량을 표시하고 있지 않았다.
그나마 중량을 표기한 식당 한 곳도 통돼지바비큐(500g)를 4만원에 판매하는 등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관광객 김모(38)씨는 “중량을 표기하지 않은 음식관은 바가지를 씌울까 걱정돼 사먹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 지난 2023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에서 판매된 감자전, 닭갈비 사진. 당시 바가지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가격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다른 지역축제보다 더 심한 가격에 볼 것 없는 축제”라고 혹평했다.
‘향토’ 음식관임에도 강원이나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은 찾아볼 수 없고 축제장에서 볼 법한 메뉴만 즐비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에서 왔다는 오모(65)씨는 “강원과 춘천은 감자나 옥수수 등도 유명한데 다양한 지역음식을 맛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 바가지 논란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지름 10㎝인 감자전을 3장에 2만5000원, 1인분보다 적어 보이는 닭갈비 2인분을 2만8000원을 받고 판매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바가지 논란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축제 조직위원회는 기존 500g이었던 통돼지바비큐 중량을 700∼800g으로 늘리는 등 중량을 조절했다.
표기가 없던 음식관 3곳에도 중량 기재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음식 판매업자들과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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