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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한방클리닉에서 침술로 지능지수(IQ)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같은 주장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월 중국 동부 저장성 중의과대학에 새로 설립된 침술 클리닉이 머리에 침을 놓는 방법으로 IQ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병원은 환자 머리에 침을 놓아 뇌에 산소 공급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침술사인 저우하이장은 "머리에서 가장 중요한 백회혈을 비롯해 4개의 혈맥에 침을 놓으면 머리가 상쾌해지고 두통, 불면증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목 뒤쪽 상단에 위치한 혈에 침을 놓으면 머리와 얼굴에 산소 공급을 증가시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침술 클리닉은 최소 30분간 시행되며, 일주일에 두 번 내원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매일 40명~50명의 환자가 침술 클리닉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부분 직장인이나 학생들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를 비롯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사기 수법이다", "어떻게 침으로 머리가 좋아질 수 있냐", "뇌에 침을 꽂는 것도 아닌데 거짓말 같다", "의학도 못 한 걸 침술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에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학생들은 무조건 맞아보는 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과거 지능과 관련된 한의약이 인기를 끌었다.
한의학의 처방 약 중 하나인 '총명탕'이 바로 그것이다.
약의 구성은 백복신(白茯神), 원지(遠志), 석창포(石菖蒲)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의보감에 '총명탕을 먹으면 천 마디 말을 외울 수 있다'고 적혀있는 것이 전해지며 한때 일부 학부모들에게 총명탕이 '먹으면 공부를 잘하게 되는 약'으로 와전되어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약은 어디까지나 기억력 감퇴 및 건망증 치료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검증되지 않았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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