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해협에 중국 핵잠수함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며 논란이 된 가운데 대만 당국이 이를 조사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이날 관련 정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잠수함을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있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대만 외신은 이날 날이 밝을 무렵 대만 서쪽 바다에서 약 200km 떨어진 대만 해협에 떠오른 중국 핵잠수함 사진을 보도했다.
현지 어선을 통해 찍힌 해당 사진에는 진급(晉級) 탄도 미사일 발사 핵잠수함으로 보이는 잠수함 표면이 수면 위로 오른 순간이 포착됐다.
구 부장은 "우리는 중국의 계속되는 군사적 괴롭힘과 회색 지대 위협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위한 중국의 지속적인 살라미 전술을 항상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경계해야 하지만 두려워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안 되며 차분히 해협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는 도발하는 쪽이 아닐 것이며 중국에 말썽을 일으키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해당 잠수함이 남중국해에서 칭다오 기지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작동으로 잠수함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것이란 예상도 했다.
중국은 대만해협 중간이나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군용기와 군함을 자주 보내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대만 본섬의 서쪽과 북쪽, 동쪽 등 다수 지역에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