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꽃밭 정원. [사진=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가 가로변, 골목길, 하천 등 일상생활 곳곳 정원을 가꿔 ‘꽃의 도시’를 만든다.
영등포구는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꽃의 도시 영등포, 정원도시 영등포'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정원도시 전략은 그간 방직공장, 철공소 등 공장이 밀집돼 있어 낡고 오래된 영등포의 이미지를 바꾸고, 구민들이 일상에서 정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함이다.
추진 전략은 △가로변 정원화 △생활 밀착형 정원 △수변감성 생태 정원 조성 △정원여가문화 확산 등 4개다.
우선 영등포구는 2025년까지 목동교에서 국회의사당 앞 교차로까지 2700m의 국회대로 상부를 정원으로 만들어 안양천부터 한강까지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중 신풍로, 영중로, 여의대방로 등 7개 구간에 가로 정원을 조성한다.
1986년에 개장한 문래근린공원의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6월부터 주민 설명회 등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9월까지 기본 설계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문래 창작촌 골목길에는 공간 특성에 맞는 정원을 조성하고 골목감성을 살린 포토존 등을 만든다.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에는 버려지는 샛강역 유출 지하수를 활용한 물의 정원이 오는 6월 조성될 예정이다.
안양천, 도림천 일대 사면부와 둔치 내 유휴공간엔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을 진행하고, 안양천 뚝방길 0,8km가량의 맨발 황톳길을 1.2km로 늘린다.
주변 산책로에는 계절별 꽃과 식물을 심어 건강 힐링길을 만든다.
앞서 영등포구는 정원도시 만들기의 첫 행보로 지난 8일 문래동 꽃밭정원을 개장했다.
구는 수년간 활용되지 못하고 높은 울타리로 막혀있었던 문래동 공공부지의 3분의 1을 꽃밭정원으로 조성했다.
나머지 공간에는 영등포 문래 예술의 전당 건립이 예정돼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하면 낡고 오래되고 구도심의 이미지가 있는데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정원도시, 꽃의 도시를 조성하는 게 굉장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꽃피는 영등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직원들,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구는 오는 24~26일 3일간 영등포공원에서 ‘영등포 정원축제’를 선보인다.
주민이 직접 가드닝한 주민정원 등 8개 테마존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주경제=안수교 기자 hongsalami@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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