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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나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추가로 선거 자금을 조달하며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로버트 주니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니콜 섀너핸은 전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로버트 주니어에 800만달러(약 100억원)를 선거자금으로 추가 지원했다.
섀너핸은 현직 변호사이자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전 부인이기도 하다.
이로써 섀너핸이 로버트 주니어 캠페인에 공식 기부한 금액은 총 1000만달러에 이르며 슈퍼볼 광고비 지원과 같은 개인적인 후원까지 합하면 1500만달러에 육박한다.
미국 캠페인 재정법은 개인의 기부금을 6600달러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섀너핸처럼 후보자 본인은 기부에 제한이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NYT는 "섀너핸이 로버트 주니어 캠프에 재정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로버트 주니어를 대선 토론 무대에서 쫓아내려는 거대 양당 후보에 맞서 값비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6월27일 CNN에서 첫 TV 토론을 갖기로 합의한 상태다.
두 번째 토론은 9월10일 ABC 뉴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NYT는 제3의 후보인 로버트 주니어가 두 전·현직 대통령의 대선 토론 자리에 함께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짚었다.
CNN은 대선 토론 참여 요건으로 CNN이 승인한 기관 및 언론사 중 최소 4곳 이상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5%를 넘길 것을 제시했다.
로버트 주니어는 현재 해당 승인 기관 중 두 곳(CNN, 퀴니피악대학)의 여론조사에서 자격 요건을 만족한 상태다.
한편 로버트 주니어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일정이 공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들은 내가 이길까 두려워 나를 토론에서 제외하려고 한다"며 "유력한 후보를 토론 단계에서 제외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공영방송 PBS의 지난달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로버트 주니어 후보의 지지율은 14%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를 더 많이 빼앗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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