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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대 기술기업 ‘빅테크’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옥석 가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AI 업계는 차별화 전략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열풍을 주도한 오픈AI의 챗GPT가 검색 결과에 출처를 인용해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 챗GPT는 권한 밖 질문에 대해서는 ‘찾을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제공했지만 향후 위키피디아, 블로그 등 출처를 인용해 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챗GPT는 사용자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서면 답변과 함께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이용자가 “손잡이를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줘”라고 물은 경우 작업을 설명하는 다이어그램(도표)을 보여줄 수 있다.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든 빅테크도 차별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정보 기관을 대상으로 1급 비밀 정보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을 최근 배포하며 이목을 끌었다.
타 생성형 AI 제품과 차별화된 점은 대형언어모델(LLM)이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운영돼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구글은 오는 14일 열릴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생성형 AI ‘제미나이’에 대한 최신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거짓 응답을 만들어내는 ‘AI 환각’으로 한차례 곤욕을 겪었기 때문에 만회를 위해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처럼 주요 AI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난립하고 있어 한순간에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오픈AI는 지금까지 생성형 AI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챗GPT는 지난해 5월 이용자 수 18억 명을 달성한 뒤 주춤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10억달러 가치 평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생성형 AI를 데이터 지능에 적용할 수 있는 고급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업체가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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