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에 대한 관대한 생각과 성인물, 외도 위험 높여
 | | 게티이미지뱅크 |
‘불륜이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인식과 성인물이 외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결과 드러났다.
이런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높았다.
남성의 성에 대한 인식이 여성보다 조금 관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한동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이희진 교수(주저자)와 창신대 사회복지학과 이원준 교수(교신저자)가 진행한 ‘주변 불륜 만연성이 기혼자의 성인식에 미치는 효과’라는 연구에서 드러났다.
연구팀은 서울 소재 여론조사 기관에 유료 패널로 등록된 35∼59세 기혼자 614명(남성 310명·여성 304명)을 대상으로 △혼외관계 인식 △음란물 인식 △주변의 불륜 만연성 △혼외성관계 실행의도 4가지에 대해 분석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5점 척도로 수용도를 살폈다.
결과는 점수가 높을수록 수용도도 높다.
그 결과 혼외관계 인식은 평균 3.3점으로 남성이 3.5점으로 여성 3.0보다 높았다.
이는 혼외관계 중 육체적 유형, 정서적 유형, 육체적·정서적 유형을 토대로 각 유형의 혼외관계에 대해 각각 얼마만큼 수용적인지를 파악한 것이다.
이어 인터넷 음란물 인식은 평균 2.9점으로 남성 3.3점, 여성 2.6점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은 ‘음란물을 즐겨보는 편’이거나 ‘인터넷 음란물을 보는 것에 대하여 배우자에게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음란물을 보는 것이 부부의 성생활에 도움이 된다’ 등 세부적인 3가지에 대한 결과다.
또 주변의 불륜 만연성 인식은 평균 2.6점으로 남성 2.9점, 여성 2.4점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은 육체적 성관계가 포함된 혼외성관계가 주변에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인식하는지를 파악한 것으로 ‘주변에 혼외성관계 경험자가 꽤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배우자 외에 다른 이성과 혼외성관계를 갖는 사람들이 내 주변의 친구·직장 동료·지인 등에도 있다’는 인식에 대한 결과다.
이어 혼외성관계 실행 의도는 평균 2.4점으로 남자 2.7점, 여성 2.1점으로 나왔는데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과 실제로 혼외관계를 실행하려는 의도’를 뜻한다.
즉 이를 종합하면 자신의 주변에 ‘불륜이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이들은 실제로 혼외성관계 실행할 의도가 더 많았고, 자신의 혼외관계와 음란물에 대해서도 덜 비판적인 인식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외관계에 대해 수용적일수록 실제로 혼외성관계를 실행할 의도 또한 높았다.
본인의 혼외관계에 덜 비판적일수록, 음란물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을수록 혼외관계 실행 의도가 높았다.
한편 이 연구 결과 아시아문화학술원 ‘인문사회21’ 제 13권 6호에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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